해외에 다녀온 분이라면 누구나 출입국심사를 받습니다. 출입국심사관에게 직접 여권을 제시하고, 출입국이 가능한지에 대한 심사를 받는 그 시간은 죄 지은 게 없는데도 괜히 부담되고, 긴장이 되기도 하죠.
그러나 지난 2008년, 자동출입국심사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출입국심사를 사람이 아닌 기계로 대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17세 이상의 국민이거나, 14세~17세라도 부모의 동의를 받은 청소년이면 누구나 자동출입국심사 사전등록을 통해 간편하게 해외를 오갈 수 있는데요. 오늘은 2008년부터 시작 된 자동출입국심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출입국심사 이용자 수 3,3665만 명(2015년 2월)
자동출입국심사가 처음으로 시작된 2008년, 자동출입국심사 등록자 수는 3만 8천여 명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15년 2월에는 228만 명이 등록하여 인원이 약 60배 가량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자동출입국심사의 양적인 성장은 단순히 등록된 사람의 수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하는 사람의 수의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처음엔 83만 명이던 이용자 수가, 2015년 현재는 3,366만 명이 되었다고 하니, 이용자가 약 40배 이상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자동출입국 심사를 이용하는 것일까요?
첫 번째 이유로, ‘편의성’을 들 수 있습니다.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①자동출입국심사대 앞에 있는 여권인식기에 본인이 직접 여권의 인적사항란을 접촉시켜 출입국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②자동심사대 내부에 있는 지문인식기에 양손 검지를 대어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③얼굴을 촬영하면 출입국 심사를 마치게 되는거죠.
단,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인천공항 3층에 있는 ‘자동출입국심사 등록센터’에서 사전등록을 해야 하는데요. 여권만 가지고 등록센터를 찾아가면 아주 쉽고 빠르게 사전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하는 두 번째 이유로는, ‘신속성’을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자동출입국 심사를 이용하면 출입국시간이 약 12초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줄 서서 기다렸다가 심사관과 눈 마주치고, 질문이 오가는 모든 시간을, 단 12초 안에 마무리 할 수 있다고 하니 자동출입국심사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입국 심사관과 어색한 대화를 주고받을 부담이 없다는 것 또한 사람들이 자동출입국 심사를 이용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자동출입국심사, 미국·홍콩에서도 자유롭게 이용하세요!
자동출입국심사의 이용자 수와 등록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질적인 성장도 이뤄졌는데요. 그 중 가장 반가운 소식은 미국 및 홍콩에서도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홍콩 간의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하려면 우리나라 자동출입국심사에 사전등록 된 사람이어야만 합니다. 그 후 홍콩 입경사무처 자동심사서비스 홈페이지(http://www.immd.gov.hk)에 접속하여 신청서를 작성하고, 조건부 승인을 받은 후에 6개월 이내에 홍콩 공항의 등록센터를 방문해서 정식으로 등록하면 됩니다. 한국-미국 간의 자동출입국심사 역시 비슷하게 진행되는데요. 홍콩 및 미국의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하기 위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자동출입국심사(SES) 홈페이지(http://www.ses.go.kr/)를 통해 알아보시면 됩니다.
변화하는 자동출입국심사,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국민들이 편리하게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동출입국심사대의 설치를 계속 늘려 나가고 있습니다. 2012년 12월에 인천공항 38대를 비롯해 총 45대가 있었지만, 2013년 5월 기준으로 총57대로 12대가 추가로 설치되었으며, 제주와 인천항에 새롭게 설치되면서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이 향상되어 더욱 편리하게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외에 김포공항, 김해공항 등 다양한 곳에서 자동출입국심사를 등록할 수도 있으니, 필요한 곳에서 쉽게 자동출입국심사를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출입국의 자랑! 자동출입국심사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심사관이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는 것 보다, 미리 등록된 정보로 출입국을 진행하는 게 보다 정확하리라 생각합니다.
자동출입국심사가 쉽고 빠르다는 장점도 있지만 확실하게 출입국 보안을 지켜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은데요. 머지 않은 미래에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한다면 보다 철저한 출입국 보안이 지켜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글 = 제7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김인배(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