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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알바, 제대로 알아보고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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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들, 아르바이트가 필요해!

체감 청년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 아르바이트 직종의 종사자도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특히, 학업을 병행하는 만 15세~29세 알바가 6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학자금, 학원비, 용돈 등을 마련하기 위해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이어가는 청년들이 많아졌고, 동시에 취업문을 통과하지 못해 오랜 기간 알바로 버티는 청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상엔 직업도 많고 일도 많고 아르바이트도 많습니다. 이 중에서 나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아르바이트를 찾아 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학자금이나 용돈 등 무엇보다 ‘돈’이 필요한 젊은이들은 단기간에 많은 금액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절실합니다. 그리고 그런 학생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아르바이트 중에는 보기와는 다르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들도 있지요.

 

임상시험과 아르바이트 좋기만 할까요?

최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한다는 아르바이트가 있습니다. 바로 ‘임상시험’과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이하 생동성시험)’인데요. ‘임상시험’이란 약물 등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행사는 시험을 말하고, 생동성 시험으로 불리는 ‘생동성 시험’은 두 약품의 효과를 비교하는 시험을 말합니다.

 

§약사법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5. “임상시험”이란 의약품 등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하여 사람을 대상으로 해당 약물의 약동(藥動)·약력(藥力)·약리·임상적 효과를 확인하고 이상반응을 조사하는 시험을 말한다.

 

두 시험 모두 신체검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참여할 수 있는데요. 보통 1~3일간 병원에서 머물며 약을 복용하고 피를 뽑아 결과를 제공한 후 25만 원에서 70만 원 정도의 사례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체력적으로 크게 힘들지 않고, 시간도 짧으며 합숙하는 기간 동안에는 자기만의 일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청년들 사이에서는 없어서 못하는 아르바이트로 분류되기도 하는데요. 과연 이 아르바이트가 없어서 못 할 정도로 좋기만 한 아르바이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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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임상시험 광고

임상시험이나 생동성시험 아르바이트에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무조건 참여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만약 시험에 참가했다가 부작용으로 인해 건강에 문제라도 생긴다면 당장 돈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임상시험, 생동성 시험에 참여하려 한다면, 반드시 의료법 제3조에 따른 의료기관(의원급 의료기관, 조산원, 병원급 의료기관) 또는 식약처의 지정은 받은 시설에서 실시되는지 확인해야하고, 부작용에 대해서도 사전에 충분히 이해하고 참여해야 합니다. 또한, 만약의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어떤 절차로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도 알아두는 게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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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까지 꼭! 숙지하고 참여하세요.

이미 비임상실험(동물·식물·미생물과 물리적·화학적 매체 또는 이들의 구성 성분으로 이루어진 것을 사용하여 실시하는 시험)을 통과한 약품에 한해서만 임상 시험이 시행되지만, 사실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식약처의 ‘최근 3년간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현황’에 따르면 2011년 503건, 2012년 670건, 2013년 607건으로 매년 수백 건의 임상시험 승인이 이뤄지는데 ‘중대 이상약물 반응보고’는 3년간 476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 중 375건은 입원, 7건은 생명위협, 49건은 사망, 45건은 기타 의학적으로 중요한(심각한) 반응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사실을 잊지 말고, 젊은이들의 자신의 몸 하나만 믿고 무턱대고 임상시험과 생동성시험에 참여하는 무모한 짓은 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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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성주의원실 재구성

 

임상시험은 좋은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하는 시험입니다. ‘설마 무슨 일이야 생기겠어?’라는 마음 보다는 철저한 조사를 거쳐 시험에 임해야 하지 않을까요? 순간의 부주의함 때문에 당장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거나 잃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글 = 신정열기자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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